창립 30주년 벡스코 "지역경제에 '연 2.5조원' 파급효과"

조인준 기자 2025-12-03 14:59:55
▲벡스코 전경 (사진=벡스코)

창립 30주년을 맞은 부산 벡스코가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연 2조5000억원에 이른다는 자체 평가가 나왔다.

벡스코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파급효과를 조사한 결과, 연간 2조581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981억원, 소득유발효과 5761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2만2147명 등이다.

벡스코는 그간 개최해온 행사가 숙박업, 관광업, 운송업 등 부산 지역산업 전반에 직·간접 효과를 발생시키며 지역경제 가치 사슬 전반을 활성화했다고 자평했다.

또 벡스코는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최초로 사회문화적 파급효과 조사를 시행해 벡스코가 사회문화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가자 및 주최사, 지역주민 등 주요 이해관계자 약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75% 이상이 벡스코에서 개최된 행사를 계기로 전공·업무 지식 확대, 산업 정보 습득, 실무 능력 향상 등 전문성·역량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6.3%는 신기술·지식 확장, 76.8%는 협업 촉진, 73.8%는 국제 교류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78.2%가 벡스코 및 마이스 산업 육성이 지역사회와 산업계 모두에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밖에 정보 인프라, 문화·관광 환경 등 도시 기반 개선 효과도 전반적으로 확인됐으며, 운영 역량, 편의시설·서비스 품질 평가 역시 긍정 의견이 높았다고 벡스코는 설명했다.

벡스코는 1995년 부산국제종합전시장으로 출범한 이후 2001년 제1전시장 개장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조 추첨과 200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부산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2009년 엔텍 하노이를 시작으로 해외 전시사업에도 진출했으며, 2011 OECD 세계포럼 등 초대형 국제행사를 잇달아 유치했다. 2012년 제2전시장을 개장하고 2014년 및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했다.

또 부산모빌리티쇼,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등 지역 전략 산업 기반 전시회를 확장하고, 드론쇼코리아 등 미래 산업 전시회도 육성했다.

벡스코는 "단순한 전시컨벤션 공간을 넘어 지역산업 성장의 엔진이자 지식·네트워크 확산의 중심지, 도시 서비스 품질 향상의 촉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의 경제적 성장과 사회문화적 발전에 기여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