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음식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서 소개
2025-12-05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편의점 간식부터 떡, 국수, 감자탕까지 'K-푸드'를 광범위하게 섭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2018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 건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음식 소비가 전통 한식을 넘어 일상 간식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과거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은 김치, 불고기, 비빔밥과 같은 전통메뉴가 대표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라면, 김밥, 길거리 간식 등 '한국인의 일상 음식'이 온라인을 통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카드 결제 데이터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가장 높은 메뉴는 아이스크림 35%, 편의점 음식 34%, 와플·크로플 25.5% 순이었다.
또 2024년 잠재 방한 여행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 방문 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맛집 투어(15.7%)'로 집계됐다. 음식이 단순한 끼니를 넘어 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는 특별한 여정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햄버거, 빵, 커피 등 외국인에게 친숙한 메뉴 소비량도 많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카페 890만건, 베이커리 300만건, 햄버거 230만건 순으로 결제 건수가 많았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 역시 각 29.5%, 36.2%, 38.2%로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같은 빵을 고르더라도 국내 한정판, 협업 제품, 지역 특산물 토핑 등 '한국식 변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햄버거 결제가 이루어진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개가 국내 프랜차이즈였으며 글로벌 브랜드도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메뉴와 특색있는 매장의 선호도가 높았다.
편의점의 경우, 2023년 1월~2025년 7월 관련 소셜 게시물의 40.1%가 음식과 연결되어 있었다. 주요 키워드는 라면 14.1%, 커피 10.5%, 과자 7% 순이었다. 실제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편의점 카드 결제 건수는 약 1300만 건으로 K-푸드 업종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2025년 7월 기준 국수·만두가 55.2%, 감자탕이 44%였다. 한국인에게는 평범한 일상식이지만, 외국인에게는 자국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한 끼로써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전통 간식도 소셜미디어 확산과 함께 재조명되면서 떡·한과에 대한 소비가 76.9% 성장했다. 특히 해외 SNS에서 유행한 '꿀떡 시리얼'은 30만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의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가 전세계에 실시간 공유되면서 한국인의 일상이 외국인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확산되고, 다시 한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이 나타나고있다"며 "공사는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관광정책 및 인바운드 마케팅 수립 등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