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한국농구연맹, 해외 농구팬 공략 나선다

유석주 기자 2025-11-10 15:06:06
▲(왼쪽부터) KBL 신해용 사무총장, 한국관광공사 반호철 테마관광팀장이 10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농구연맹(KBL)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농구 경기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일 서울 KBL센터에서 체결한 이번 협약은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KBL의 외국인 선수와 한국의 스포츠경기 응원문화를 연계해 새로운 방한 관광객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와 KBL은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 대상 농구관람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공동 홍보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5~2026 시즌 중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구단의 경기 관람을 포함한 시범 여행상품을 필리핀에서 출시한다.

해당 구단에 소속된 렌즈 아반도 선수는 필리핀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필리핀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농구 테마 여행상품은 내년 1월 첫선을 보이며 2026년 4월까지 총 4회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KBL 선수의 사진과 영상 등을 활용해 한국관광 통합플랫폼 '비짓코리아'에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반호철 테마관광팀장은 "올해 한국야구, e스포츠 등을 테마로 출시한 방한 여행상품으로 5백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 이번 KBL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농구까지 범위를 넓히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다양한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출시해 방한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L은 한국농구의 경쟁력 강화와 국제화를 위해 아시아 출신 외국인 용병 도입을 일부 허가하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재 10명의 외국인 선수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