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데이터'로 지역상권 돕는다...하나은행·하나카드·대전시 '맞손'

조인준 기자 2025-12-17 16:50:59
▲(왼쪽부터)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16일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대전광역시가 '데이터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발전 및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민관이 데이터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정책 및 상품을 개발하고 ESG 행정 등 지역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지역상권 현황, 소상공인 금융거래 동향, 소비 트렌드, 외국인 방문객 분석 등 다양한 금융거래 데이터를 대전광역시와 공유하고, 대전광역시는 제공받은 데이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정책, 지역화폐 분석 등 보다 정밀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대전광역시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지역경제 침체 극복 및 균형 성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책마련 외에도 지역화폐, 정책금융, 축제·행사 등 정책효과 분석에도 협업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보유한 △소상공인 업종·규모별 분석 △세대별 소비 특성 △외국인 방문객 채널별 거래현황 등의 데이터는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책 수립에도 활용 중인 자료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지역경제의 맥을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카드결제 데이터 교류를 통해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실효성 있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은 "AI 산업 발전과 디지털금융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하나은행이 지자체와의 데이터 교류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9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성실상환자 우대지원 협약 보증'과 '함께하는 마이너스 통장'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