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상품 공모작 '그린로드' 인기...5월 출시 이후 300여명 이용
2025-11-24
기후변화로 국내 관광 성수기가 바뀌고 있다. 관광업계 및 관련 정책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7년간 이루어진 기후변화가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공사는 기후 데이터와 이동통신 기반 관광데이터를 결합해 관광지 유형별 방문객 수 변화를 2018~2021년과 2022~2024년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자연, 휴양, 역사, 문화, 레포츠 등 관광지 유형을 구분하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나타나는 방문객 수 변화추이를 살펴봤다.
이 가운데 자연 관광지가 기온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초여름 무더위가 방문객을 급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2022~2024년 6월 기준 기온 1도 상승시 방문객 9.6%가 감소한다.
반면 휴양 관광지는 10월 기준 1도가 오르면 오히려 13.5%가 증가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가을을 즐기려는 수요가 두드러졌다. 문화·기타 관광지는 기온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했다.
성수기의 경우 5월이 대표적 봄 성수기로 인식됐지만 최근 기온이 오르며 3~4월이 새롭게 부상했다. 전국 벚꽃 개화 시기는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지만, 2018년 대비 2024년에 평균 3일가량 앞당겨졌다.
여름은 자연·휴양 관광지 수요가 한여름인 8월로 집중됐다. 가을은 유일하게 기온 상승의 긍정적 효과가 지속돼 10월부터 11월까지 모든 관광지 유형에서 안정적인 성수기로 자리매김했다.
기온 상승으로 가장 타격을 입는 시기는 겨울철이다. 적설량 부족으로 스키장의 개장 시기가 늦춰지고 운영 기간이 단축되면서,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방문객이 감소하고 겨울 성수기가 사라지고 있다.
공사 이지은 관광컨설팅팀장은 "2018년 이후 국내 평균기온이 1.7℃ 상승하면서 관광 성수기의 계절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관광산업의 구조와 전략을 바꾸는 핵심 변수인만큼 이번 분석이 관광정책 수립과 관광상품 기획 등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