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남아시아 관광 시장 개척한다...네팔 최대기업 'CG'와 협약
2025-12-15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없이 자신의 신용카드 한 장으로 서울 대중교통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EMV 규격의 '오픈루프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오픈루프는 별도의 교통카드나 표를 사용하지 않고 신용카드로 교통 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폐쇄형 교통카드 체계와 달리, 글로벌 결제망(EMV 컨택리스)을 기반으로 한다. EMV는 비자, 마스터카드, 유로페이 등 카드사가 모여 만든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24년 1636만 명, 올해는 20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등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교통카드를 현금으로 구입·충전해야 하고, 해외 신용카드 이용이 불가능해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지하철 신형 교통카드 발매기(키오스크)를 통해 해외 신용카드로도 교통카드 구매·충전이 가능하도록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티머니 애플페이에서도 해외카드 충전이 되도록 연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키오스크는 지난달 6일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주요 역사 25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 국내 신용카드로 1회권,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충전이 가능하다. 시는 1~8호선 440대에 연말까지 신형 키오스크를 순차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단 4호선 진접선, 7호선 부천구간, 8호선 별내선은 제외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교통결제시스템을 2025년부터 2030년까지 EMV규격의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으로 단계적 전환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통합환승제에 참여 중인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및 산하 19개 운송기관 협의를 추진하고, 각 기관의 단말기 교체주기, 정산시스템 구조, 네트워크 연동 방식 등을 고려한 공동 표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은 이제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인 만큼, 교통결제 환경 또한 국제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단계적 오픈루프 전환을 통해 외국인 교통편의를 높이고, 스마트 서울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