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여행상품 출시..."1인 10만원에 정상회담 경험해보자"

김나윤 기자 2025-11-20 11:59:09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된 신라금관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시설과 식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나온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달 말부터 1박 2일 일정의 '경주 APEC 트레일' 상품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정상회의 당시 사용된 회의장, 정상들의 식사 메뉴, 영부인 일정 등 APEC의 주요 순간을 여행 동선에 그대로 녹여냈다.

여행 1일차는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APEC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옮겨 온 재현관이 마련돼 있어 세계 21개국 정상이 모여 의제를 논의한 현장을 볼 수 있다.

이어 경주 힐튼호텔에서는 정상회의 주간에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를 모은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맛볼 수 있다.

호텔 내 우양미술관에서는 회의 기간 중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진행된 예술 공간을 감상하고, 정상 배우자나 딸 초청 프로그램이 열린 불국사에서는 신라 불교 유산을 체험한다.

저녁식사 후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된 APEC 상징조형물, 육부촌 미디어아트, 3D 라이트쇼가 결합된 야간관광을 관람한다. 식사 코스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찬에 연이틀 오른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등 프리미엄 한식이 포함됐다.

2일차 아침식사는 존 리 홍콩 행정수반 내외가 먹고서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중앙시장 소머리국밥이다. 식사 후 여행객은 신라금관 6점이 특별전시되는 국립경주박물관을 비롯해 대릉원·첨성대를 둘러본다.

이어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방문해 전세계 매스컴을 탄 황리단길을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APEC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 시진핑 주석 취향을 사로잡은 황남빵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10만원대로, 수도권 전세버스, 1박 3식, 입장료, 가이드, 보험 등이 포함됐다.

김남일 사장은 "APEC 감동을 관광으로 확장해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여행상품 출시의 목표"라고 소개했다.